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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뉴스

국내뉴스

01
계엄 선포 122일 만에
헌정사상 두 번째로 대통령 파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4월 4일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8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파면됐다.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22일 만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파면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탄핵에 앞서 지난 1월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체포·구속됐다. 이 과정에서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가 벌어졌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사건 등 8건의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만장일치로 인용하면서 파면됐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13일 헌법재판소 변론기일에 자리한 모습. /사진=뉴스1

02
이재명 정부 출범…
첫 번째 사명으로 “내란 극복” 제시

6월 3일 치러진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42% 득표율로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동시에 첫 번째 사명으로 “내란 극복”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전까지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고 있었지만 재판은 모두 중단됐다. 2025년 6월 4일 오전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남강호 기자

03
한미 관세 협상 타결,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약속

한미 관세 협상이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중인 10월 29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일본과 같은 15% 관세를 적용받는 대신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연간 현금 투자는 200억달러 상한을 설정했다. 이로써 한미 FTA 체제는 사실상 막을 내렸고 자유무역으로 성장한 한국은 거센 보호무역 파고를 넘을 경쟁력 재정비라는 화두를 안게 됐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월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라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제조업 파트너십 MOU 체결식'에 참석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뉴스1

04
쿠팡·SKT·KT 등 개인정보 유출…
해킹에 뚫린 IT 강국

한 해 내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이어졌다. 쿠팡은 중국인 직원이 3370만명의 사용자 정보에 접속해 이를 유출했고, SK텔레콤은 약 2300만 가입자 유심 정보가 해킹당했다. KT 가입자 일부는 불법 기지국을 이용한 신종 해킹으로 피해를 입었다. 쿠팡은 관리 부실 실태가 드러나 공분을 샀고, SK텔레콤은 역대 최대인 13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사진=뉴스1

05
검찰,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민주당은 사법부 흔들기

검찰은 지난 11월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1심 판결에 대해 항소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대장동 민간 업자들이 거둔 7000억원대 범죄 수익을 환수할 수 없게 됐다. 지난 5월 대법원의 이재명 대통령 선거법 사건 유죄 취지 파기환송 이후, 민주당 등 여권은 노골적인 ‘사법부 흔들기’에 나섰다. 여당에선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사퇴를 거론하며 대법관 증원, 법원행정처 폐지도 추진 중이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 12월 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법원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06
거대 여당의 입법 폭주,
방송 3법·노란봉투법 등 강행

대선 승리로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반대에도 다수 의석을 앞세워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 산업계에서 우려했던 노조법(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 공영방송 지배 구조를 바꾸는 방송 3법 개정안, 범여권 정당·단체도 우려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이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 다수 법안이 국회 본회의 상정 당일까지 수정을 거듭하며 ‘졸속 입법’ 논란 속에 처리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07
캄보디아에 보이스피싱 타운…
국제 범죄 실상 드러나

지난 8월 초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국제 범죄 조직에 납치·감금돼 고문을 받다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일을 계기로 캄보디아를 거점 삼아 한국인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과 납치·감금을 일삼는 국제 범죄 조직의 실상이 드러났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과 납치가 수백 건 발생하면서 정부는 합동대응팀을 꾸려 현지 조사에 나섰고 캄보디아에 경찰 수사관 7명을 파견했다.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지난 10월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사진=뉴스1

08
美 이민 당국,
조지아서 한국인 직원 300명 집단 체포

미 이민 당국이 9월 4일 조지아주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을 무장 급습, 한국인 직원 300여명을 체포해 집단 구금해 충격을 줬다. 미 정부는 관광 비자 등으로 불법 취업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지만, 사실상 자국민 일자리를 위한 표적 단속이었다는 비판과 함께 한국 내 반미 여론이 들끓었다. 미국은 뒤늦게 한국 기업에 대한 비자 발급 편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가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ICE·뉴스1

09
코스피 처음으로 4000선 돌파…
환율은 1480원대까지

코스피가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비상계엄 여파로 올 초 2200선까지 하락했지만, 꾸준히 상승해 11월 3일 역대 최고치인 4221.87을 찍었다. 반도체 대형주 강세,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80원을 넘어서, 경제 전반의 불안 요인이 됐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4108.62)보다 21.06포인트(0.51%) 오른 4129.68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10
애니메이션 ‘케데헌’ 열풍…
K컬처가 세계적 신드롬으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넷플릭스 역사상 최초로 누적 시청 수 3억회를 돌파하며 최다 시청작이 됐다. OST ‘골든’ 역시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8주간 1위를 기록했다. 미국 소니 픽쳐스가 제작,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이 연출한 작품. 글로벌 콘텐츠가 한국 문화를 전면에 내세워 성공한 사례로 K컬처의 진화를 보여줬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진=넷플릭스

01
계엄 선포 122일 만에
헌정사상 두 번째로 대통령 파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4월 4일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8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파면됐다.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122일 만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두 번째 대통령 파면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탄핵에 앞서 지난 1월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체포·구속됐다. 이 과정에서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가 벌어졌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사건 등 8건의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을 만장일치로 인용하면서 파면됐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13일 헌법재판소 변론기일에 자리한 모습. /사진=뉴스1

02
이재명 정부 출범…
첫 번째 사명으로 “내란 극복” 제시

6월 3일 치러진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42% 득표율로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동시에 첫 번째 사명으로 “내란 극복”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 전까지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고 있었지만 재판은 모두 중단됐다. 2025년 6월 4일 오전 이재명 제21대 대통령이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남강호 기자

03
한미 관세 협상 타결,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 약속

한미 관세 협상이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중인 10월 29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일본과 같은 15% 관세를 적용받는 대신 한국은 3500억달러 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 연간 현금 투자는 200억달러 상한을 설정했다. 이로써 한미 FTA 체제는 사실상 막을 내렸고 자유무역으로 성장한 한국은 거센 보호무역 파고를 넘을 경쟁력 재정비라는 화두를 안게 됐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8월 2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월라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제조업 파트너십 MOU 체결식'에 참석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뉴스1

04
쿠팡·SKT·KT 등 개인정보 유출…
해킹에 뚫린 IT 강국

한 해 내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이어졌다. 쿠팡은 중국인 직원이 3370만명의 사용자 정보에 접속해 이를 유출했고, SK텔레콤은 약 2300만 가입자 유심 정보가 해킹당했다. KT 가입자 일부는 불법 기지국을 이용한 신종 해킹으로 피해를 입었다. 쿠팡은 관리 부실 실태가 드러나 공분을 샀고, SK텔레콤은 역대 최대인 13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쿠팡 본사. /사진=뉴스1

05
검찰,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민주당은 사법부 흔들기

검찰은 지난 11월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 1심 판결에 대해 항소를 포기했다. 이에 따라 대장동 민간 업자들이 거둔 7000억원대 범죄 수익을 환수할 수 없게 됐다. 지난 5월 대법원의 이재명 대통령 선거법 사건 유죄 취지 파기환송 이후, 민주당 등 여권은 노골적인 ‘사법부 흔들기’에 나섰다. 여당에선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사퇴를 거론하며 대법관 증원, 법원행정처 폐지도 추진 중이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 12월 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법원장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06
거대 여당의 입법 폭주,
방송 3법·노란봉투법 등 강행

대선 승리로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의 반대에도 다수 의석을 앞세워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 산업계에서 우려했던 노조법(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 공영방송 지배 구조를 바꾸는 방송 3법 개정안, 범여권 정당·단체도 우려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등이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 다수 법안이 국회 본회의 상정 당일까지 수정을 거듭하며 ‘졸속 입법’ 논란 속에 처리됐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2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07
캄보디아에 보이스피싱 타운…
국제 범죄 실상 드러나

지난 8월 초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국제 범죄 조직에 납치·감금돼 고문을 받다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일을 계기로 캄보디아를 거점 삼아 한국인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과 납치·감금을 일삼는 국제 범죄 조직의 실상이 드러났다.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보이스피싱과 납치가 수백 건 발생하면서 정부는 합동대응팀을 꾸려 현지 조사에 나섰고 캄보디아에 경찰 수사관 7명을 파견했다.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지난 10월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사진=뉴스1

08
美 이민 당국,
조지아서 한국인 직원 300명 집단 체포

미 이민 당국이 9월 4일 조지아주 LG에너지솔루션 공장을 무장 급습, 한국인 직원 300여명을 체포해 집단 구금해 충격을 줬다. 미 정부는 관광 비자 등으로 불법 취업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지만, 사실상 자국민 일자리를 위한 표적 단속이었다는 비판과 함께 한국 내 반미 여론이 들끓었다. 미국은 뒤늦게 한국 기업에 대한 비자 발급 편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 ICE가 조지아주 내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의 한국인 직원 300여 명을 기습 단속·구금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ICE·뉴스1

09
코스피 처음으로 4000선 돌파…
환율은 1480원대까지

코스피가 처음으로 4000선을 돌파했다. 비상계엄 여파로 올 초 2200선까지 하락했지만, 꾸준히 상승해 11월 3일 역대 최고치인 4221.87을 찍었다. 반도체 대형주 강세, 정부의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80원을 넘어서, 경제 전반의 불안 요인이 됐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코스피는 전 거래일(4108.62)보다 21.06포인트(0.51%) 오른 4129.68에 마감했다. /사진=뉴시스

10
애니메이션 ‘케데헌’ 열풍…
K컬처가 세계적 신드롬으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넷플릭스 역사상 최초로 누적 시청 수 3억회를 돌파하며 최다 시청작이 됐다. OST ‘골든’ 역시 미국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8주간 1위를 기록했다. 미국 소니 픽쳐스가 제작,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이 연출한 작품. 글로벌 콘텐츠가 한국 문화를 전면에 내세워 성공한 사례로 K컬처의 진화를 보여줬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사진=넷플릭스

01
돌아온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에 국제 질서 흔들

트럼프로 시작해 트럼프로 끝난 한 해였다. 1월 재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는 국제 질서를 뒤흔들었다. 교역국에 관세율을 일방 통보하며 ‘글로벌 관세 전쟁’을 주도했다. 무차별 체포·추방 작전을 벌이고 선박을 격침시키는 초강경 반이민·마약 정책을 1년 내내 전개했다. 동맹과 갈등하고 G20 정상회의를 보이콧하는 등 고립주의 행보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02
美中 글로벌 패권 경쟁 격화…
트럼프·시진핑 6년 만에 만나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전방위적으로 전개됐다. 미국이 관세 폭탄을 부과하면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등으로 맞섰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해 미국이 첨단 장비 수출을 통제했다. 미·중 군비 증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긴장은 고조됐다.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부산에서 6년 만에 만나 관세 전쟁 휴전에 합의했지만, 패권 경쟁은 속개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03
시진핑·푸틴·김정은 나란히 천안문에…
반미 진영 결속

9월 3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시진핑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란히 섰다.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1959년 김일성·마오쩌둥·흐루쇼프 회동 이후 66년 만이다. 김정은에겐 첫 다자 외교 무대였다. 반서방·반미를 기치로 권위주의 진영이 결속을 공개적으로 과시한 자리였다. 지난 9월 3일 중국의 80주년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04
日 첫 여성 총리 다카이치 취임,
중국과의 관계는 최악

총무상과 경제안보상을 지낸 다카이치 사나에가 지난 10월 일본 첫 여성 총리로 취임했다. 보수 성향의 다카이치는 ‘강한 일본’을 내걸고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끌어올리는 등 군사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가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 중국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지만, 국내 지지율은 70%로 고공 행진 중이다. 지난 10월 21일 일본 첫 여성 총리에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총리 관저의 기자 회견장으로 들어가는 모습. 왼손에 든 토트백은 일본 브랜드인데, 최근 '사나에백'으로 불리며 일본 여성들의 인기를 받고 있다. /사진=일본 총리관저

05
美, 이란 핵 시설 폭격…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전선 확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전선이 확대돼 미국의 이란 타격으로 이어졌다. 지난 6월 이스라엘이 이란 핵 과학자를 제거한 데 이어 미국은 B-2 스텔스 폭격기와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이란 핵 시설을 파괴하는 ‘한밤의 망치’ 작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까스로 휴전에 돌입했고, 미국은 시리아·나이지리아를 잇따라 공습하며 중동·아프리카 개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22일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는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 작전에 투입된 B-2 폭격기. /사진=AFP 연합뉴스

06
6·25보다 길어진 우크라 전쟁,
북한군 포로 “한국행 희망”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발발한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6·25전쟁 기간(3년 1개월)을 초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협상은 공전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드론·미사일 공세가 거세지면서 유럽 국가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1월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은 한국행 희망 의사를 거듭 밝혔다. 2025년 2월 우크라이나 키이우 포로수용소에서 본지 정철환 특파원과 인터뷰 하고 있는 북한군 백모(21)씨(왼쪽)와 리모(26)씨. /사진=정철환 특파원

07
일상생활로 들어온 AI…
가짜뉴스 부작용과 거품론도

인공지능(AI)은 사용자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육안으로 구분할 수 없는 높은 퀄리티의 그림과 사진·영상을 만들어 내고,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완수하는 ‘에이전트 AI’로 진화했다. AI 산업은 실생활과 산업 현장에 구현되면서 수익을 내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AI 확산에 따른 과잉 의존, 가짜 사진·동영상 범람, 일자리 감소, AI 거품론 등 부작용도 대두됐다. 사진=제미나이

08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첫 미국 출신 레오 14세 즉위

소탈한 모습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프란치스코 전 교황이 폐렴 및 합병증으로 부활절 다음 날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선종 전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나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화합’이었다. 후임을 뽑는 비밀 회의 콘클라베에서는 유력 후보들을 제치고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첫 미국 출신 교황으로 선출돼 레오 14세로 즉위했다. 새 교황인 레오 14세가 지난 5월 8일(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09
중남미에 우파 정권 잇따라 들어서며
‘블루 타이드’

중남미에서 ‘핑크 타이드(좌파 연쇄 집권)’가 퇴조하고 우파 정부가 잇따라 들어서는 ‘블루 타이드’가 두드러진 한 해였다. 칠레·볼리비아·온두라스에서는 좌파에서 우파로 정권이 교체되고, 에콰도르에서는 우파가 정권을 재창출했다. 경제 파탄과 치안 악화로 돌아선 민심이 법질서 회복과 친미(親美) 시장 경제 정책을 공약한 우파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공화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월 11일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던 중 칠레 국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10
부패와 불평등에 지쳤다…
MZ세대, 세계서 반정부 시위

부패와 불평등에 지친 청년들의 분노가 세계를 휩쓸었다. 9월 네팔에서 본격화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아시아(인도네시아·동티모르·필리핀), 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모로코), 중남미(멕시코·페루), 유럽(불가리아)까지 번져 일부 국가에서는 지도자가 물러났다. 시위를 주도한 ‘Z세대’는 소셜미디어에서 자발적으로 연대하고, 만화·영화·밈 같은 문화 코드를 저항의 상징으로 활용했다. 지난 9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가운데 국회의사당과 정부청사가 입주한 싱하 두르바르 궁전이 불타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해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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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돌아온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에 국제 질서 흔들

트럼프로 시작해 트럼프로 끝난 한 해였다. 1월 재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는 국제 질서를 뒤흔들었다. 교역국에 관세율을 일방 통보하며 ‘글로벌 관세 전쟁’을 주도했다. 무차별 체포·추방 작전을 벌이고 선박을 격침시키는 초강경 반이민·마약 정책을 1년 내내 전개했다. 동맹과 갈등하고 G20 정상회의를 보이콧하는 등 고립주의 행보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02
美中 글로벌 패권 경쟁 격화…
트럼프·시진핑 6년 만에 만나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전방위적으로 전개됐다. 미국이 관세 폭탄을 부과하면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등으로 맞섰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해 미국이 첨단 장비 수출을 통제했다. 미·중 군비 증강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긴장은 고조됐다. 트럼프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부산에서 6년 만에 만나 관세 전쟁 휴전에 합의했지만, 패권 경쟁은 속개될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 공군기지 나래마루에서 회담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03
시진핑·푸틴·김정은 나란히 천안문에…
반미 진영 결속

9월 3일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시진핑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나란히 섰다. 북·중·러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1959년 김일성·마오쩌둥·흐루쇼프 회동 이후 66년 만이다. 김정은에겐 첫 다자 외교 무대였다. 반서방·반미를 기치로 권위주의 진영이 결속을 공개적으로 과시한 자리였다. 지난 9월 3일 중국의 80주년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04
日 첫 여성 총리 다카이치 취임,
중국과의 관계는 최악

총무상과 경제안보상을 지낸 다카이치 사나에가 지난 10월 일본 첫 여성 총리로 취임했다. 보수 성향의 다카이치는 ‘강한 일본’을 내걸고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끌어올리는 등 군사력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가 국회에서 ‘대만 유사시 무력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 중국과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지만, 국내 지지율은 70%로 고공 행진 중이다. 지난 10월 21일 일본 첫 여성 총리에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총리 관저의 기자 회견장으로 들어가는 모습. 왼손에 든 토트백은 일본 브랜드인데, 최근 '사나에백'으로 불리며 일본 여성들의 인기를 받고 있다. /사진=일본 총리관저

05
美, 이란 핵 시설 폭격…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전선 확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전선이 확대돼 미국의 이란 타격으로 이어졌다. 지난 6월 이스라엘이 이란 핵 과학자를 제거한 데 이어 미국은 B-2 스텔스 폭격기와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이란 핵 시설을 파괴하는 ‘한밤의 망치’ 작전을 벌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가까스로 휴전에 돌입했고, 미국은 시리아·나이지리아를 잇따라 공습하며 중동·아프리카 개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22일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는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 작전에 투입된 B-2 폭격기. /사진=AFP 연합뉴스

06
6·25보다 길어진 우크라 전쟁,
북한군 포로 “한국행 희망”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발발한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6·25전쟁 기간(3년 1개월)을 초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협상은 공전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드론·미사일 공세가 거세지면서 유럽 국가의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1월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은 한국행 희망 의사를 거듭 밝혔다. 2025년 2월 우크라이나 키이우 포로수용소에서 본지 정철환 특파원과 인터뷰 하고 있는 북한군 백모(21)씨(왼쪽)와 리모(26)씨. /사진=정철환 특파원

07
일상생활로 들어온 AI…
가짜뉴스 부작용과 거품론도

인공지능(AI)은 사용자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육안으로 구분할 수 없는 높은 퀄리티의 그림과 사진·영상을 만들어 내고, 스스로 판단하고 업무를 완수하는 ‘에이전트 AI’로 진화했다. AI 산업은 실생활과 산업 현장에 구현되면서 수익을 내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AI 확산에 따른 과잉 의존, 가짜 사진·동영상 범람, 일자리 감소, AI 거품론 등 부작용도 대두됐다. 사진=제미나이

08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첫 미국 출신 레오 14세 즉위

소탈한 모습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프란치스코 전 교황이 폐렴 및 합병증으로 부활절 다음 날 88세로 세상을 떠났다. 선종 전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 나가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화합’이었다. 후임을 뽑는 비밀 회의 콘클라베에서는 유력 후보들을 제치고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첫 미국 출신 교황으로 선출돼 레오 14세로 즉위했다. 새 교황인 레오 14세가 지난 5월 8일(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09
중남미에 우파 정권 잇따라 들어서며
‘블루 타이드’

중남미에서 ‘핑크 타이드(좌파 연쇄 집권)’가 퇴조하고 우파 정부가 잇따라 들어서는 ‘블루 타이드’가 두드러진 한 해였다. 칠레·볼리비아·온두라스에서는 좌파에서 우파로 정권이 교체되고, 에콰도르에서는 우파가 정권을 재창출했다. 경제 파탄과 치안 악화로 돌아선 민심이 법질서 회복과 친미(親美) 시장 경제 정책을 공약한 우파를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공화당 대선 후보가 지난 11월 11일 대통령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던 중 칠레 국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AFP 연합뉴스

10
부패와 불평등에 지쳤다…
MZ세대, 세계서 반정부 시위

부패와 불평등에 지친 청년들의 분노가 세계를 휩쓸었다. 9월 네팔에서 본격화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아시아(인도네시아·동티모르·필리핀), 아프리카(마다가스카르·모로코), 중남미(멕시코·페루), 유럽(불가리아)까지 번져 일부 국가에서는 지도자가 물러났다. 시위를 주도한 ‘Z세대’는 소셜미디어에서 자발적으로 연대하고, 만화·영화·밈 같은 문화 코드를 저항의 상징으로 활용했다. 지난 9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한 가운데 국회의사당과 정부청사가 입주한 싱하 두르바르 궁전이 불타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