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년도(1922~2020)를 검색해보세요.
출생년도 별 주민등록 상 인구를 보여드립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줄고 있는지 실감하실 겁니다.
※전체 사람 수는 최대치인 1971년생(94만367명) 기준
행정안전부·주민등록통계
1970년, 그때만 해도 대한민국에는 한해 100만명이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2020년에는 27만명이 태어났습니다.
무서운 건 새로 태어나는 아이가 줄어드는 '속도'입니다.
2017년 40만명선이 무너졌는데, 30만명 선이 붕괴되는데 걸린 시간은 단 3년이었습니다.
청년이 줄어드니 대한민국이 늙어갑니다. 65세 이상 어르신 비율은 높아지지만 청년(15~29세) 비율은 점차 줄고 있습니다. 한참 일을 해서 미래를 설계해야 할 청년들이 어르신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까요.
인구 피라미드를 보면 명확하게 보입니다.
아직은 대한민국을 버티는 허리인 30~50대가 두툼한 편입니다.
하지만 청년들 비중이 빠르게 줄면서 50년 뒤에는 60~80대가 두터워 집니다.
다이아몬드가 역삼각형으로 변하는 겁니다.
당장 변화는 학교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교 다닐 아이들(6~21세)이 크게 줄어들어 텅 빈 교실이 속속 생기고 있습니다.
향후 약 25년 간 학교 다니는 학생 수가 지금보다 200만명 이상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속속 문을 닫는 학교가 속출할 수 있습니다. 학교 주변 상권 등 지역 경제가 충격을 받는 일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구 감소가 지역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는 겁니다. 사람이 줄고, 경제가 휘청이고 또 사람이 떠나갑니다. 그러면 그 동네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이런 위기에 처한 '인구감소위기 지역'이 전국 89곳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도에 마우스를 갖다대어
지역 인구 감소지역을 확인해 보세요.
만 20~39세 여성 인구를 만 65세 이상 인구로 나누어 낸 지수.
인구가 줄어 지역이 사라진다는 '지방소멸'이라는 개념을 처음 쓴 일본의 마쓰다 히로야가 만든 기준입니다. 국내에서는 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부연구위원이 처음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65살 이상 고령인구와 주로 아이를 낳는 연령대인 20~39살 여성인구 비중 등을 활용해 만들었습니다.
KOSIS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25년 뒤 대한민국의 상당수 지역이 '소멸 위험'에 진입하게 됩니다.
전체 인구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가뜩이나 줄어든 청년층은 더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의 노화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는 뜻입니다. 지역에 있는 학교는 더 빠르게 비어가는데 반대로 수도권은 여전히 붐비게 됩니다. 청년들이 몰리는 수도권은 더 투자가 이뤄지고 부동산 등 자산가치는 오르는데 지역은 더 왜소해지는 현상이 뚜렷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