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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정한국 기자
디자인 조선디자인랩 이민경·장슬기
기사 정한국 기자
디자인 조선디자인랩 이민경·장슬기
몇 년 째 출산율이 낮다는거 들어보셨죠?
새로 태어나는 아이가 줄면서
이제는 사라지는 마을이 생긴다고 합니다. 실감하시나요?
요즘 아이들 얼마나 있을까요?
새로 태어나는 아이가 줄면서 이제는 사라지는 마을이 생긴다고 합니다. 실감하시나요?
요즘 아이들 얼마나 있을까요?
충청북도에 사는 43세(1979년생) 유정훈씨.
주민등록상 정훈씨와 같은 해 태어난 사람은 현재 전국에
80만명이 있답니다.
정훈씨의 딸 지우양은 올해 초등학교 3학년입니다.
지우양을 비롯해 2013년생은 아빠 때의 '절반'인
44만명이 있습니다.
정훈씨 어머니이자, 지우양의 할머니 민주씨.
1955년생이신 민주씨 같은
올해 67세 어르신은 현재 전국에
69만명이 계십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약 26만명에에 그칠 것이라 합니다.

출생년도(1922~2020)를 검색해보세요.
출생년도 별 주민등록 상 인구를 보여드립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줄고 있는지 실감하실 겁니다.

※전체 사람 수는 최대치인 1971년생(94만367명) 기준
행정안전부·주민등록통계

1970년, 그때만 해도 대한민국에는 한해 100만명이 태어났습니다.
하지만 2020년에는 27만명이 태어났습니다.
무서운 건 새로 태어나는 아이가 줄어드는 '속도'입니다.
2017년 40만명선이 무너졌는데, 30만명 선이 붕괴되는데 걸린 시간은 단 3년이었습니다.

3년 만에 붕괴된
30만명 출생아 수

청년이 줄어드니 대한민국이 늙어갑니다. 65세 이상 어르신 비율은 높아지지만 청년(15~29세) 비율은 점차 줄고 있습니다. 한참 일을 해서 미래를 설계해야 할 청년들이 어르신을 부양해야 하는 부담이 커진다는 뜻입니다.

  •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2020년

앞으로 대한민국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까요.

인구 피라미드를 보면 명확하게 보입니다.
아직은 대한민국을 버티는 허리인 30~50대가 두툼한 편입니다.
하지만 청년들 비중이 빠르게 줄면서 50년 뒤에는 60~80대가 두터워 집니다.

다이아몬드가 역삼각형으로 변하는 겁니다.

  • 남자
  • 여자
  • 80세+
  • 40세
  • 0세
  • 80세+
  • 40세
  • 0세
60만 20만 20만 60만
1965년
  • 80세+
  • 40세
  • 0세
60만 20만 20만 60만
2017년
  • 80세+
  • 40세
  • 0세
60만 20만 20만 60만
2035년
  • 80세+
  • 40세
  • 0세
60만 20만 20만 60만
2067년

당장 변화는 학교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학교 다닐 아이들(6~21세)이 크게 줄어들어 텅 빈 교실이 속속 생기고 있습니다.
향후 약 25년 간 학교 다니는 학생 수가 지금보다 200만명 이상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속속 문을 닫는 학교가 속출할 수 있습니다. 학교 주변 상권 등 지역 경제가 충격을 받는 일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구 감소가 지역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는 겁니다. 사람이 줄고, 경제가 휘청이고 또 사람이 떠나갑니다. 그러면 그 동네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이런 위기에 처한 '인구감소위기 지역'이 전국 89곳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 소멸위험지역
  • 소멸위험지역이 아닌 곳

지도에 마우스를 갖다대어
지역 인구 감소지역을 확인해 보세요.

  • 곳/22
    • 강진군
    • 고흥군
    • 곡성군
    • 구례군
    • 담양군
    • 보성군
    • 신안군
    • 영광군
    • 영암군
    • 완도군
    • 장성군
    • 장흥군
    • 진도군
    • 함평군
    • 해남군
    • 화순군
  • 곳/14
    • 고창군
    • 김제시
    • 남원시
    • 무주군
    • 부안군
    • 순창군
    • 임실군
    • 장수군
    • 정읍시
    • 진안군
  • 곳/17
    • 공주시
    • 금산군
    • 논산시
    • 보령시
    • 부여군
    • 서천군
    • 예산군
    • 청양군
    • 태안군
  • 곳/12
    • 괴산군
    • 단양군
    • 보은군
    • 영동군
    • 옥천군
    • 제천시
  • 곳/18
    • 거창군
    • 고성군
    • 남해군
    • 밀양시
    • 산청군
    • 의령군
    • 창녕군
    • 하동군
    • 함안군
    • 함양군
    • 합천군
  • 곳/9
    • 남구
    • 서구
  • 곳/23
    • 고령군
    • 군위군
    • 문경시
    • 봉화군
    • 상주시
    • 성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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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덕군
    • 영양군
    • 영주시
    • 영천시
    • 울릉군
    • 울진군
    • 의성군
    • 청도군
    • 청송군
  • 곳/10
    • 강화군
    • 옹진군
  • 곳/16
    • 동구
    • 서구
    • 영동구
  • 곳/18
    • 고성군
    • 삼척시
    • 양구군
    • 양양군
    • 영월군
    • 정선군
    • 철원군
    • 태백시
    • 평창군
    • 홍천군
    • 화천군
    • 횡성군
  • 곳/32
    • 가평군
    • 연천군

만 20~39세 여성 인구를 만 65세 이상 인구로 나누어 낸 지수.

  • 소멸고위험
  • 소멸위험 진입
  • 소멸 주의
  • 소멸위험 보통
  • 소멸위험 낮음
  • 2000년
  • 2010년
  • 2020년
  • 2047년

인구가 줄어 지역이 사라진다는 '지방소멸'이라는 개념을 처음 쓴 일본의 마쓰다 히로야가 만든 기준입니다. 국내에서는 한국고용정보원 이상호 부연구위원이 처음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65살 이상 고령인구와 주로 아이를 낳는 연령대인 20~39살 여성인구 비중 등을 활용해 만들었습니다.
KOSIS 국가통계포털 자료에 따르면 25년 뒤 대한민국의 상당수 지역이 '소멸 위험'에 진입하게 됩니다.

통계청·감사원

전체 인구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가뜩이나 줄어든 청년층은 더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비수도권 지역의 노화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는 뜻입니다. 지역에 있는 학교는 더 빠르게 비어가는데 반대로 수도권은 여전히 붐비게 됩니다. 청년들이 몰리는 수도권은 더 투자가 이뤄지고 부동산 등 자산가치는 오르는데 지역은 더 왜소해지는 현상이 뚜렷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많습니다.

수도권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외 지역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도

수도권

서울·경기·인천

수도권 외 지역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도

통계청은 경제활동을 하는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2017년 약 3700만명에서 2067년에는 약 1800만명으로
반토막이 난다고 전망했습니다.
지금은 일하는 어른 3명이
어르신 또는 어린이 1명만 부양하면 되지만,
2067년에는 일하는 어른 3명이 4명 가까이를
먹여 살려야 합니다.
앞서 소개한 초3 지우양의 미래가 그렇습니다. 부양의 부담이 갈 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미래를 꿈꾸고 설계하는 건 갈수록 팍팍해질 것입니다.
이미 현실이 된
'대한민국 인구 감소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