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로 불리는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적용되는 세상이 11월 1일부터 열린다. 위드 코로나란 말은 코로나 바이러스를 없앨 수는 없으니 독감 바이러스처럼 공존하면서 일상생활을 영위하자는 뜻으로, 정부가 쓰는 공식 용어는 ‘단계적 일상회복’이다. 정부는 11월 1일부터 총 3차 개편을 통해 단계적으로 방역을 완화할 청사진을 제시했다. 1차 개편은 11월 1일부터 12월 중순까지, 2차 개편은 12월 중순부터 1월 말까지, 3차 개편은 1월 말 이후부터다. 대략 6주를 주기로 1·2·3차 개편을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갑작스런 확진자 급증과 같은 돌발 변수가 생기면 6주 간격은 더 늘어날 수도 있고, 예상보다 방역 상황이 괜찮다면 6주보다 기간이 줄 수도 있어 유동적이다. 지금까지의 사회적 거리두기와 크게 달라지는 만큼 궁금증도 적잖다.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사적모임·영업시간 제한 완화11월부터 시작되는 1차 개편 적용 시기엔 지금껏 적용했던 과거 인원 기준을 적용해 최대 250명(미접종자 49명+접종 완료자 201명)까지 모여 결혼식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이미 결혼 준비를 하던 이들의 혼란을 막기 위한 조치다. 다만 1차 개편의 행사 원칙은 접종 여부를 따지지 않을 경우엔 99명까지 모일 수 있고, 접종 완료자나 PCR 음성 확인자, 코로나 완치자 등으로만 구성해 모일 경우엔 499명까지 모여 결혼식 등 행사를 치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12월 중순 이후 2차 개편이 이뤄지면 접종 완료자 등만 참석할 경우 인원 제한은 따로 두지 않을 계획이다.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야구장이나 축구장 등 실외 스포츠 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려면 접종 완료자에 한해 경기장 정원의 30%까지만 관람이 가능했다. 그러나 11월 1차 개편부터는 백신 접종 구분없이 경기장 정원의 50%까지는 관람이 가능하다. 실외 경기장뿐 아니라 실내 배구장 등도 정원의 50%까지 접종자·미접종자가 섞여 관람하는 게 허용된다. 만약 서울 잠실야구장(2만5000석)의 경우라면 1만2500명까지 관객이 들어갈 수 있다. 만약 접종 완료자나 백신 패스 예외 인정이 되는 코로나 완치자, 18세 이하 청소년, 음성 확인자 등으로만 관객을 구성하면 정원의 100%까지도 채울 수 있다.
아니다. 대략 6주 간격이지만 운영 간격은 바뀔 수도 있다. 정부는 각 단계 개편안을 4주 운영하고, 2주 평가 기간을 거칠 예정이다. 이 평가 기간에 안정적으로 방역 상황이 유지된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만, 그렇지 않으면 단계 전환이 더 유예될 수도 있다. 만약 방역 상황이 크게 안정될 경우 6주보다 더 짧은 시기에 개편 전환이 이뤄질 수도 있다. 1차 개편에서 2차 개편으로 전환되는 시기는 예방 접종 완료율 80%를 달성한 뒤 2주 정도 지난 시점이나 코로나 유행 상황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그러나 3차 개편 이행 조건으로 ‘접종 완료율 85%’ 등 특별한 접종률 조건은 없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