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김성모·김민정·김태주 기자
디자인=조선디자인랩 한유진·장슬기

지난 2월 국내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 뒤, 25일 0시까지 4076만명, 전 국민의 79.4%가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까지 다 맞은 접종 완료율은 70.1%다. 그러나 아직 백신을 한 번도 맞지 않은 성인이 360만명 가까이 남았다. 18일부터는 16~17세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대상 접종을 시작한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 완료율이 85%까지 오르면 “마스크도 벗고, 영업 제한도 없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사람들은 이제 코로나 이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설레고 있다. 백신을 둘러싼 갖가지 궁금증, 그리고 우리 앞에 어떤 상황이 남아 있는지 방역 당국과 전문가 의견, 해외 연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Q.백신 이상반응

백신 접종 후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확률은

18일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 건수 7212만2213건 가운데 중대한 이상 반응은 1만2046건이 신고됐다. 확률로 따지면 약 0.017%에 해당한다. 이 중대한 이상 반응에는 사망과 아나필락시스 의심, 중환자실 입원이나 생명 위중 등이 포함된다. 냉정하게 벼락 맞을 확률보다는 높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벼락이 31만6679번 쳤는데 이로 인해 사상자가 4명 발생했다. 벼락 맞을 확률이 약 0.0013%였던 것이다. 단순 비교하면 약 13배 높았다.

국내에서 접종 후 중대한 이상 반응, 백신별로 얼마나 나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021만6654건(18일 0시 기준) 접종 중 5134건(0.025%)에 대해 중대한 이상 반응이 신고됐다. 화이자는 4086만969건 중 5598건(0.014%)이 신고됐고, 모더나는 957만5351건 중 955건(0.010%), 얀센은 146만9239건 중 359건(0.024%) 신고됐다. 전체 사망자 1110명 중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가 473명, 화이자가 578명, 모더나가 46명, 얀센이 13명이다.

백신 접종 후 월경 장애, 탈모 등 생긴다고 하는데

지난 10일 기준 백신 접종 후 ‘부정 출혈’ ‘생리’ 등 1177건의 월경 이상 반응이 신고됐다. 영국에선 1000만 건당 51건이었는데 우리는 좀 더 많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중 접종 후 월경 장애를 이상 반응 신고 항목에 반영할 예정이다. 다만 백신과 월경 장애 사이 인과관계가 밝혀진 건 없다. 탈모와의 연관성 역시 마찬가지다. 코로나 백신은 개발 이후 사용된 시간이 짧아 아직 이상 반응과 연관성이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탓이다.

1차 접종보다 2차 접종이 훨씬 아프다던데 왜인가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은 1차 접종에서, 화이자·모더나 백신은 2차 접종 이후에 이상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미국에서 백신 접종 후 부작용을 추적하는 앱(V-Safe)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의 경우 1차 접종자 중 29%가 피로감을 호소한 반면 2차 접종 후에는 50%가 피로감을 경험했다고 보고했다. 근육통은 1차 접종 17%에서 2차 접종 42%로, 오한·발열은 7%에서 26%로 늘었다.
정확한 이유가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화이자·모더나 백신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의 경우 2차 접종을 한 뒤에 본격적으로 항체가 생성되기 때문에 면역 체계 준비 과정인 1차 접종 후보다 강한 면역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하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이 함께 일어나는 1차 접종이 더 아프다고 한다. 2차에는 이미 아데너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생겨 이상반응이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대한 이상반응을 신고하면 질병관리청이 모두 답변해주나
인과성 심의와 보상에 절차가 오래 걸리는 이유는

질병관리청은 신고된 이상반응에 대해 개별적으로 답변하지 않는다.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신고의 경우 지자체에서 신속히 대응하고 피해조사반은 인과성 등을 심의한 결과를 발표한다. 심의 결과는 지자체를 통해 개별적으로 통지된다. 피해 보상을 신청한 경우도 심의 결과를 개별 통지한다. 피해 보상을 위해서는 당사자 및 보호자의 피해 보상 신청, 지자체의 기초조사, 피해조사반의 인과성 평가 및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의 심의가 필요하다. 접종 인원이 많아지면서 보상 신청이 증가함에 따라 현재 소요되는 시간이 증가하고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을 맞거나 잘못된 위치에 접종을 받아 생긴 이상반응은 어떻게 대응하나

유효기한이 지난 백신 접종 등 오접종 대상자는 정상적으로 접종을 받은 사람과 동일한 절차로 이상반응 발생 시 이상반응 신고 및 피해 보상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오접종 대상자에게는 접종 7일 후 보건소에서 유선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별도로 체크하고 있다. 다만 지금껏 백신 접종과 이상 반응 사이 인과성·개연성을 의학적으로 인정 받아 보상금을 받은 경우에도, 보상액은 크지 않았다는 비판이 적잖다. 국회 백종헌 의원실이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현재 백신 접종 탓에 이상 반응이 생겼다고 인정 받아 보상금을 받은 사람은 총 1793명이며, 이들에게 지급된 금액은 2억5835만6930원이다. 1명당 30만원 아래로 받은 사람이 1793명 중 1653명으로 대부분(92.2%)을 차지했다.

아나필락시스 등 과거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경우에 백신 맞아도 되나

코로나 백신 구성 물질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이 나타난 경험이 있다면 예방접종을 피해야 한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경우, 과거에 폴리에틸렌 글리콜(PEG) 또는 폴리소르베이트가 포함된 주사 가능한 약물 또는 백신을 접종하고 아나필락시스가 발생한 경험이 있다면 접종 금기 대상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폴리소르베이트에 중증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한 적이 있다면 접종하면 안 된다.

백신 접종 시 이득과 위험을 비교하면

전문가들은 18세 이상 성인은 백신 접종 이득이 손해보다 크다는 데 큰 이견이 없다. 지난 4~8월 국내 백신 접종자를 분석해본 결과 코로나 백신에 의한 감염 예방 효과는 82.6%, 중증 예방 효과는 85.4%, 사망 예방 효과는 97.3%다. 반면 백신에 따른 부작용은 0.42% 정도다. 18~49세에서는 보통 부작용이 0.53% 정도 발생했는데 대부분 두통이나 근육통 등 가벼운 증상이었다.

Q.부스터 샷(booster shot·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한 추가 접종)

모든 사람이 부스터 샷을 맞아야 하나

세계적으로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는 합의가 모아지고 있다. 부스터 샷은 접종 완료 이후 6개월(180일) 지난 뒤부터 한다. 다만 일반인도 부스터 샷을 맞아야 하는지는 아직 의견이 갈린다. 화이자 백신은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면 항체가 줄어 일반인도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국내에서 부스터 샷은 누가 먼저 맞나

우선 의료기관 종사자, 75세 이상 고령층 등부터 부스터 샷 접종을 진행한다. 코로나 치료 병원 종사자 중 화이자 백신을 접종 완료한 6만명은 지난 12일부터 부스터 샷을 맞기 시작했다.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 시설 입소·종사자 267만명도 오는 25일부터 차례로 받는다. 요양병원·시설 입소·종사자 50만명,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34만명, 노인시설·장애인 시설 등 감염 취약 시설 입소·종사자 12만명도 올해 4분기 부스터 샷 접종 대상자다.

나머지 국민에 대한 부스터 샷은 언제 하나

지난 5월 2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60~74세 고령층은 접종 완료 6개월이 지나는 내년 2월 초 접종이 예정돼 있다. 60세 미만 일반 국민에 대한 추가 접종 시행 계획은 오는 12월 발표한다. 부스터샷 접종 대상자에게는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되기 전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부스터 샷이 2차 접종보다 이상반응이 더 많이 나타나나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부스터 샷 접종 이후 이상반응의 빈도와 강도는 1차 접종 때보단 심하나 2차 접종과는 유사한 수준이다. CDC가 지난 8월 12일부터 9월 19일까지 2차 접종을 마치고 추가로 백신을 맞은 부스터 샷 접종자 중 자발적으로 이상 반응을 신고한 2만2191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체 신고자의 71%는 ‘접종 부위 통증’을, 56%는 ‘피로감’을, 43%는 ‘두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접종 이후 입원한 인원은 13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2차 때 증상이 심했다면 부스터 샷 이후에도 비슷할 수 있으니 경과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차 접종 완료 후 6개월이 지나야만 부스터 샷 접종이 가능한가

부스터 샷은 기본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2차 접종일(얀센 백신은 1회 접종일)로부터 6개월(180일)이 지나고 나서, 될 수 있으면 8개월 이내에 실시한다. 다만 면역저하자는 기본 접종 완료 2개월 이후부터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또 감염 취약시설·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거나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 국외 출국으로 기본 접종 완료 후 6개월 이후 접종이 어렵거나 감염 예방을 위해 출국 전 추가 접종이 필요한 경우, 입원·질병 치료 등의 사유로 일정상 6~8개월에 추가 접종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기본 접종 완료 후 6개월을 기준으로 4주 전부터 추가 접종을 할 수 있다.

얀센 백신이 ‘물 백신’으로 불려 불안하다. 얀센 접종자는 언제 어떤 백신으로 부스터 샷을 맞나

얀센 백신은 ‘단 1회 접종’이라 편리하지만 감염 예방률이 66%에 불과해 일각에서 ‘물 백신’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얀센 백신 접종이 지난 6월 10일 시작된 만큼 6개월 뒤인 12월 중순에 부스터 샷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얀센 백신 접종자의 부스터 샷은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계열 백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얀센 백신으로 부스터 샷 접종이 가능하다는 연구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얀센 외 다른 백신으로 접종 완료한 경우엔 부스터 샷을 어떤 백신으로 맞나

화이자·모더나 등 mRNA 계열 백신이다. 1~2차 때 화이자를 맞았으면 부스터 샷도 화이자, 모더나로 맞았으면 부스터 샷도 모더나를 접종받는다. 1~2차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받았으면 부스터 샷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다. 1차에 아스트라제네카, 2차는 화이자로 교차 접종받았다면 부스터 샷은 화이자를 접종받는다.

노바백스 백신도 부스터 샷에 쓰일 수 있나

노바백스 백신은 아직 식약처로부터 허가가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노바백스 백신에 허가가 날 경우, 사용 범위, 연령 등을 검토한 뒤 미접종자의 1차 접종과 부스터 샷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바백스 측이 부스터 샷에도 쓰일 수 있도록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Q.소아·청소년 접종

북유럽에선 18세 미만에 모더나 백신 접종 중단했다는데

스웨덴·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들이 청소년 모더나 백신 접종을 중단한 건 같은 mRNA 백신인 화이자 백신과 비교해 모더나 백신을 맞은 청소년과 청년에게서 심근염·심낭염 발생이 더 많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는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해 화이자 백신만 접종한다. 다만 방역 당국은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은 본인과 보호자가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했다. 기저 질환이 있는 청소년에게만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젊을수록 면역 반응이 강하게 발생하므로 소아·청소년 접종은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다.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은 화이자 백신만 접종 받나

현재 국내에서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에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은 화이자 백신 한 종류다. 식약처는 소아청소년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와 면역 반응 평가 결과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사용을 허가했다. 12~15세 1983명(백신 접종 1005명, 위약 접종 978명)을 대상으로 예방효과를 평가한 결과, 2회 접종 후 7일부터 백신을 맞은 집단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아 100%의 예방 효과가 나왔다. 반면 위약을 맞은 집단에서는 16명이 확진됐다.

아이들은 코로나에 걸려도 중증 환자가 될 확률이 정말 낮나

국내 소아청소년 코로나 발생률은 10만명당 464.9명(작년 1월~올해 9월)으로 전체 발생률(10만명당 572.8명)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4차 유행 이후 환자 수와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그러나 중증으로 악화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지난 17일 0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에 확진된 20세 미만 소아청소년은 누적 4만9937명이다. 이중 사망한 경우는 없었고, 현재 재원 중인 전체 위중증 환자 348명 중 소아청소년은 1명이다. 이 때문에 소아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의 이득이 얼마나 큰 것인지에 대해 논란이 있으며, 방역 당국도 소아청소년 접종은 자율에 맡겼다.

앞서 백신을 맞은 고3에게서는 부작용이 얼마나 나왔나

접종을 받은 국내 고3 학생 수는 총 44만4313명(접종 건수 88만6338건)이다. 이 중 이상반응 신고건수는 3981건으로 신고율은 0.45%였다. 이 중 두통, 발열, 근육통 등 가벼운 이상반응이 3887건(97.6%)이고, 아나필락시스·심근염·심낭염 등 주요 이상반응 신고가 94건(10만건당 10.6건)이다. 심근염·심낭염은 26명이 신고했는데 이 중 15건이 실제 심근염·심낭염으로 확인됐다. 10건은 입원 치료, 5건은 외래 치료를 통해 모두 회복됐다.

뚱뚱한 내 아이, 비만도 기저질환이라서 접종하는 게 좋다던데

비만인 소아청소년도 고위험군에 속한다. 체질량지수(BMI)가 동일 연령·성별 그룹 중 상위 5% 안에 드는 경우가 소아청소년 비만에 해당한다. 방역 당국은 비만을 비롯한 고위험군 소아·청소년에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코로나 감염시 중증으로 갈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소아청소년의 기저질환에는 당뇨·비만을 포함한 내분비계 질환, 심혈관 질환, 만성 신장 질환, 만성 호흡기 질환, 신경계 질환, 면역 저하 질환 등이 있다.

아이들이 맞게되는 백신의 종류와 양이 어른들과 다른가

소아청소년 접종에도 성인과 같은 용량(1회 접종 용량 0.3ml)의 동일한 백신이 사용된다. 접종 간격도 성인과 동일하다.

아이는 백신 맞겠다는데 학부모가 반대하면 어떻게 되나

소아청소년이 접종을 받기 위해서는 본인뿐만 아니라 보호자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 친권자나 후견인 또는 아동양육시설 등 시설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소아청소년의 보호·감독자가 접종 시행 동의서를 제출해야 접종을 받을 수 있다.

백신 접종에 따른 학생들의 출결 처리는 어떻게 되나

앞서 고3 접종부터 시행하고 있는 백신 접종 후 출석 인정 및 결석 허용 등 조치가 동일하게 시행된다. 다만 백신 접종 시 학사 운영 및 출결·평가에 관한 사항은 개별 학교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백신 패스’ 나오면 소아청소년에게도 적용될까

방역 당국은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만큼, ‘백신 패스’의 예외로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 백신 접종 유무로 다중이용시설 제한과 같은 차별을 두지 않겠다는 의미다. 또한 접종 거부에 대한 법적 제재를 비롯하여, 학교에서의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Q.임신부 접종

임신부는 왜 접종받아야 하나

임신부는 백신 접종 이득이 부작용 위험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미국 연구에 따르면 임신하지 않은 가임기 여성 확진자에 비해 임신부 코로나 확진자는 중환자실 입원 위험이 3배, 인공호흡기 사용 위험 2.9배, 사망률은 1.7배 높았다. 국내에선 올해 8월 말까지 코로나에 감염된 임신부 731명 중 15명이 위중증 환자가 되어 임신부 위중증률은 2.05%로, 가임기(20~45세) 여성 위중증률 0.34%보다 6배 높았다. 국내에서는 중증 진행 위험이 높은 기저 질환자나 만 35세 이상 고위험 임신부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조산이나 유산 등의 위험은 없나

미국에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은 5000여 명 임신부를 대상으로 3개월 추적 조사를 한 결과 유산 위험은 12.8%로 나타났다. 백신 접종과 무관하게 기존 자연 유산 통계도 유산율이 11~12%다. 유산 위험에 거의 차이가 없다는 뜻이다. 반면 미국, 영국 등 18개 국가가 참여한 연구에서 코로나에 확진된 임신부는 그렇지 않은 임신부에 비해 조산 위험은 59%, 저체중아 분만 위험은 5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임신 초기에는 다른 시기에 비해 유산 위험이 높기 때문에 12주 미만 초기 임신부라면 산모와 태아 상태를 진찰받은 뒤 접종하는 게 좋다.

모유 수유시 부작용은 없나

화이자, 모더나 등 mRNA계열 백신은 체내에서 분해가 돼 모유로 배출되지 않는다. 오히려 모체에서 백신의 작용으로 만들어진 항체가 태아에게 전달되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고 태어날 수 있다.

우리보다 먼저 임신부 접종 시행한 미국·이스라엘에선 어땠나

미국·이스라엘 사례 등을 분석한 결과 임신부 예방 접종 시 이상반응 발생 빈도는 비임신부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여부에 따라 조산, 유산, 기형아, 발생 비율에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이스라엘에선 화이자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임신부는 백신 접종 전보다 감염 위험이 78%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신부도 백신 접종 후 해열제 먹어도 되나

백신 접종 후 열이 난다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를 신속하게 먹는 게 좋다. 임신 초기에 발열은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브리핑에서 조금준 고려대 구로병원 교수는 “(임신부는) 열을 떨어뜨리는 게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백신 접종 후에 발열이 있다면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셔도 된다”고 했다. 해열제를 2~3일 복용해도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임신 기간 중 몇 주차에 백신을 접종받는 게 좋은가

백신은 임신 모든 시기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2주 미만의 초기 임신부라면 접종 전 산모와 태아 상태를 진찰받고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임신 초기에는 유산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임신부들이 과도하게 걱정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만삭 시기이거나 모유 수유 중이거나 시험관 시술을 앞두고 있어도 접종해도 된다.

Q.돌파 감염과 백신별 효과

백신 맞았는데 군 부대 단체 감염은 왜 일어나나

최근 경기도 연천 한 군 부대에서 군인 46명이 집단감염됐다. 이 가운데 총 34명 접종 완료자가 돌파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백신을 맞았더라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항체가 감소하며 예방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에 돌파 감염은 일어날 수 있다. 특히 군 부대처럼 집단생활을 하면서 바이러스가 많은 환경에 확진자와 밀접하게 오랜 시간 노출될수록 감염 위험이 높다. 일부는 백신을 맞아도 처음부터 몸에 항체가 생기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백신을 맞았다면 돌파 감염이 되더라도 중증화나 사망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파 감염은 어떤 백신 제품에서 많이 일어났나

지난 3일 기준 국내 얀센 백신 접종자 중 돌파 감염 발생률이 0.216%로 가장 높았다. 얀센 백신은 1회만 접종해 다른 백신에 비해 예방력이 다소 떨어지는 데다, 30~40대 예비군, 민방위 대원 위주로 접종이 이뤄졌다. 활동력이 왕성한 젊은 층이라 자주 돌아다니다 보니 감염원에 더 잘 노출됐다는 설명이다. 얀센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중 돌파 감염 발생률이 0.068%였으며, 이어 화이자 백신 0.043%, 모더나 백신 0.005%였다. 1차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2차에 화이자 백신을 교차 접종한 사람 중 발생률은 0.051%였다.

우세종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제일 방어력이 센 백신은

연구마다 결과가 조금씩 다르지만 접종 완료자 기준으로 델타 변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예방 효과는 79~88%,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0~88% 수준으로 나타났다. 모더나 백신은 1차 접종 만으로도 70% 이상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들 백신을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한 것이 아니라 어떤 백신이 가장 효과적인지 단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어떤 백신이 가장 좋은 백신인가

현재로서는 동일한 조건에서 백신 효과를 비교한 연구가 없기 때문에 어떤 백신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예방 효과 기준(50%)을 모두 넘었다. 현재 통용되는 독감 백신의 예방효과가 40~60% 수준임을 감안하면 모두 성능이 높은 백신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Q.백신 접종과 마스크

백신 접종 완료자도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써야 하나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실내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필요하다. 백신 접종 완료자도 장시간 바이러스에 반복 노출될 경우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은 실외에서도 다른 사람과 2m 이상 거리 유지가 되지 않는 경우와 집회·공연·행사처럼 다중이 모이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길 권고하고 있다. 다만 1회 이상 백신 접종을 하고 14일이 지난 사람은 산책이나 운동, 등산, 물놀이, 관광 등 실외 여가 및 레저 활동 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더라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 아니다.

‘위드 코로나’를 시작하면서 마스크를 벗은 나라도 있지 않나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 관련 제한 조치를 풀었던 국가들도 델타 변이로 인한 확진자 규모가 커지자 실내 마스크 착용 조치를 재도입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5월 “접종 완료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가 두 달 만에 “접종 완료자도 실내에선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번복하기도 했다. 지난 7월 마스크 착용 의무를 없앤 영국도 겨울철 코로나 재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마스크 착용 조치를 재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완료자도 감염되면 바이러스 퍼트리나

백신 접종 완료자도 돌파 감염이 될 경우 주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퍼트릴 수 있다. 지난 7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델타 변이에 감염된 백신 접종자도 미접종자 못지않게 코와 목에 많은 양의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는 뜻이다.

Q.기타

코로나 확진된 다음 완치됐어도 백신 맞아야 하나

코로나에 확진된 적이 있어도 예방 접종이 권고된다. 자연 감염으로 항체가 형성되지 않는 경우도 있고, 항체가 생겨도 오래 유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5~6개월 정도까지는 재감염 위험이 크지 않지만, 그 이후에는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최근 변이 바이러스로 그 시기가 더 앞당겨졌을 가능성도 있다. 확진됐던 사람이 백신을 맞으면 확진되지 않았던 사람보다 항체가 더 많이 형성돼 예방 효과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도 있었다.

독감 백신과 코로나 백신을 같이 접종받아도 되나

두 백신을 동시에 맞아도 이상 반응이 생기거나 상호 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방역 당국은 밝혔다. 국제 학술지 랜싯에는 ‘18세 이상 679명 대상 임상시험에서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안전함을 확인했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되기도 했다. 만약 같은 날 코로나 백신과 독감 백신을 동시에 맞는다면, 각각 다른 팔에 접종받아야 한다.

모더나·화이자 백신 접종 간격이 3~6주 사이에서 계속 변하는데, 이렇게 바뀌어도 되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1차 접종으로부터 각각 3주와 4주의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을 하는 게 원칙이다. 다만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백신의 공급 상황, 의료기관의 접종 여건, 개인 상황 등 필요한 경우에 예외적으로 6주까지 접종 간격을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도 불가피한 상황에선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을 6주(42일)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직 백신 접종을 못 받았는데, 예약 없이 맞을 수 있나

지난 11일부터 18세 이상 미접종자는 예약 없이 가까운 병·의원에 가서 백신을 맞을 수 있다. 남은 물량이 있는지 문의한 뒤 방문해 맞으면 된다. 네이버·카카오 등을 이용해 잔여 백신을 예약하고 맞을 수도 있다.

접종 예약 변경은 어디서 할 수 있나

코로나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를 통해 접종일 기준 2일 전까지 예약 변경이 가능하다. 2차 접종일을 변경할 땐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후 5~6주, 모더나 4~6주, 아스트라제네카 4~12주 내에서 접종 일자 변경이 가능하다. 잔여 백신을 활용해 2차 접종 간격을 당길 수도 있는데, 화이자는 최소 3주, 모더나는 4주 간격을 두어야 한다. 인터넷 사용이 힘들다면 콜센터(1339 또는 지자체 콜센터)를 통해서도 예약 변경이 가능하다.

해외에서 받은 코로나 백신 접종도 국내에서 인정되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승인한 화이자·얀센·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시노팜·시노백 백신을 한 국가에서 권장 횟수만큼 접종하고 2주가 지난 사람은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로 인정된다. 보건소에 방문해 해외 접종 증명 내역과 격리 면제서를 제시하면 국내 예방접종 시스템에 접종 이력이 등록되고 예방접종 확인서를 받을 수 있다. 휴대폰 전자 예방접종 증명서(COOV) 앱으로도 발급이 가능하다.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도 국내 예방 접종 완료자처럼 ‘백신 인센티브’ 적용을 받는다.